일상

신입 취준의 끝. 19년 하반기부터 21년 상반기까지

돌돌김 2021. 7. 22. 02:16

 

신입 취준의 끝

졸업 후 약 1년 6개월만에 크래프톤에 최종 합격하게 되어 신입 취준을 끝냈다. 6개월 간의 교육과 1년간의 중소기업 생활을 거친 뒤 이직하게 되었다.

원티드로 지원하여 합격 화면 같은게 없다.

 

전체 지원 이력


약 2년간의 취준생활을 하며 총 36번의 신입 서류지원(ssafy제외)을 하였고 11번의 서류 합격을 했다. 주로 대기업 SI를 하는 회사 위주로 넣었다. 당시 SI 위주로 넣은 이유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네카라 같은 서비스 회사를 가기에는 실력이 좀 부족하다고 판단을 한 것 같다.

  • 카카오, 라인, 네이버 등 서류를 쓰지 않고 코딩테스트 응시 기회를 주는 회사에도 지원을 했지만 전부 코테에서 떨어졌으므로 서류지원 카운트에는 넣지 않았다.

 


 

19년도 하반기

미흡한 코테 준비


서류는 가장 많이 붙었지만, 코테 준비가 하나도 되어있지 않아서 면접 한 번 못가본 시기이다. 사실, 19년도 상반기에 SK C&C 채용형 인턴을 하였지만, 전환이 되지 않아서 멘탈이 가장 많이 흔들리던 시기였다.

  • SK에서 인턴을 하였지만 지원하는 직무와 관련이 없는 것을 하여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않았다. 단지 이력서에 한 줄 추가하는 정도였다
  •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알고리즘 관련 채팅방, 취준방에 처음으로 들어갔다
  •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는 시점이었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지원한 모든 기업에서 탈락하고, 우연히 자소설 닷컴에서 본 멀티캠퍼스 국비교육과정을 신청하여 12월부터 6개월 간 진행하는 교육과정을 시작하였다.


20년도 상반기

국비 교육 수강


멀티캠퍼스에서 운영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MSA 전문가 양성과정'을 수강하였다. 싸피 서류탈락을 해서 국비 지원 마감 2일전에 수강신청을 하였는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대부분의 국비 교육이 좋지 못한 평을 듣는다. 그 이유는 트렌드에 맞지 않는 교육과정, 대충 가르치는 강사, 웹 에이전시 or 중소 SI 연계 등 안좋은 점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내가 들은 교육과정은 커리큘럼도 좋았고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배운 기술 스택은 다음과 같다.

  • 프론트엔드 : React, JS
  • 백엔드 : Java, SpringBoot
  • 클라우드, 인프라 : Docker, AWS, Docker Swarm


또한 팀운도 많이 따랐다. 팀원들의 실력도 좋았고 전부 열심히 참여해주었다. 덕분에 최종 팀 프로젝트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다.

  • 팀원들과 백준 스터디도 같이 하며 알고리즘 공부를 가장 많이 했을 시기이다. 팀원들 전부 나보다 코테도 잘해서 배울 점이 많았다.


교육이 끝나고 약 1주일 뒤, 교육에 멘토로 참여했던 분에게 본인 회사에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의가 왔다. 마침 상반기도 다 떨어진 상태인터라 돈 받고 공부한다는 마인드로 다녀보기로 결심했다.


20년도 하반기

6개월 간의 인턴


면접에서는 MSA 관련한 업무를 한다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 회사에 Java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서 Java 코드로 되어있는 프로젝트의 해외 인증을 받는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 급여 또한, 내채공이 포함된 액수로 말했었다. 심지어 인턴 기간도 6개월 이었다;


해당 코드를 개발한 담당자와 유선으로 연락을 해가며 막히는 부분을 고쳐나갔고, 2개월 뒤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후가 문제였다. 인증을 받고나니 프론트 작업을 시켰다. 국비 때 잠깐 리액트를 배웠지만 프론트는 잘 맞지 않아서 하기 싫었는데 어쩌다보니 프론트 작업을 하게 되었다.

프론트 하기 싫음과 못함이 합쳐져 결국 해당 작업은 다른 사람이 맡게 되었고, 기존에 사내 클라우드를 담당하던 인력이 외부 프로젝트를 계속 나가게 되어 사내클라우드를 맡게 되었다. 제대로 인수인계는 없어서.. 그냥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었고 코로나도 심해지며 시간이 붕 뜨게 되어 방황하는 하반기를 보냈다.

 

이직 준비


이 당시에는 사실 돈이 중요한게 아니었다. 거의 최저시급 수준인 월 200을 받았지만 업무량이 별로 많지 않았고, 열심히 준비 해서 2년 내로 이직한다. 라는 마인드가 강하게 박혀있어서 퇴근 후 코테 준비와 면접 준비를 열심히 했다.

회사를 다니며 이직 준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퇴근하고 집에와서 밥먹으면 거의 9시가 되었다. 소화 시키고 좀 쉬다보면 금새 11시, 12시가 되었고 그때 부터 새벽 2~3시까지 공부했던 적이 많았다. 회사 출근이 10시까지라서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괜찮았기 때문에 늦게까지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혼자하다 보면 의지가 약해지는 시기가 온다. 그럴 때는 코테, CS 관련 스터디를 운영하기도 하고 참여하기도 했다. 대략 4~5개 정도의 스터디를 했던 거 같다.


2곳의 면접, 그리고 최종 탈락


회사를 다니며 백준, 프로그래머스를 풀며 준비는 할 수 있었지만 자기소개서를 쓰는게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특히, 기존에 써오던 자소서에 현재 진행형인 회사 업무를 녹여내야 했기에 거의 모든 자소서를 새로 써야했다. 그러다 보니 많은 곳에 지원하지는 못했고 대부분 기존에 지원했던 회사들 위주로 많이 지원했다.

서류와 코테를 모두 마치고 최종적으로 SK C&C와 현대 IT&E 두 곳의 최종면접을 보게 되었다.

  • 현대 IT&E는 실무면접, 임원면접의 형식으로 2번의 면접을 진행하였으며 1차 실무면접은 합격을 했다.
  • SK C&C의 경우 원데이 면접으로 직무 + 협상 면접을 진행하였다.

우선, 현대 IT&E 경우 실무 면접을 그렇게 잘봤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합격을 했다. 하지만 화상으로 진행되는 임원면접이 음성도 잘 안들리고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SK C&C의 경우 실무 면접과 협상면접 둘 다 잘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잘 봤다는 느낌이 들면 떨어진다. IT&E의 경우 대답을 잘 못한 부분이 있었지만, 특별히 못한 부분도 없었다. 하지만 IT&E는 최종 면접으로만 뽑지 않고 이전 전형의 점수도 합한다고 들었다. 코테도 1문제였나 못푼게 있었고 실무 면접도 가까스로 통과했던 것 같아서 최종 합산에선 점수가 부족했을 것 같다.

C&C에서 탈락한 이유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면접 질문에 대부분 잘 대답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웠다. 아마 답을 틀리게 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20년도의 취준도 마무리가 되었다.

 


21년도 상반기

 

DevOps의 시작


21년이 되고, 회사에서 애매한 직무에 있던 상황이었는데 클라우드 관련한 업무를 맡게되며 쿠버네티스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당시 Docker Swarm으로 되어있는 환경을 K8s로 전환하는 과정이었는데 그 과정을 같이 하게 되었다.

  • 사실 쿠버네티스는 인강을 보며 공부만 하였다. 기존 리소스를 K8s로 마이그레이션 하는데 필요한 도메인 지식이 부족하여 실질적인 작업은 하지 못했다.
  • K8s 대시보드를 위해 Rancher를 설치하고 Azure AD 연동을 했다.

또한, 사내 CI/CD 구축을 담당했다. 기존까지는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수동으로 배포 하고 있었다. 이를 조금이나마 자동화 하려고 했다.

  • Jenkins, ArgoCD를 구축했다.
  • GitLab 레파지토리와 연동하여 코드가 푸시되면 빌드가 되게끔 하였다.

모니터링도 달아보았다. 다양한 오픈소스 중 많은 회사에서 사용하는 Promethus와 Grafana를 활용하였다.

마지막으로 IaC를 끄적여보았다. IaC는 정말 Azure Docs를 따라하며 Terraform 기본 인프라만 구성해보았다

최종적으로 약 4개월 간 DevOps 겉핥기 정도의 업무를 수행하였다. 어디까지나 돌아가게 구축만 해놓은 상태라 제대로 배포 자동화까지 이뤄지지는 못했다. 깊이 있는 업무를 수행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첫 수시채용 지원


하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채용과 코로나가 겹쳐져서 상반기는 많은 공고가 없었고, 대부분 수시채용으로 바뀌어서 많은 지원을 하지는 못했다.

이 때 ,원티드를 처음으로 활용하였다. 원티드를 사용한 이유는 지원 양식이 사람인, 잡코리아 등등과 달리 깔끔한 형식으로 내가 실제 했던 업무들을 개조식으로 예쁘게 적을 수 있고 클릭 몇 번으로 지원 되는 점이 편했다.

작년까지 지원한 백엔드 개발 보다는 DevOps 관련 직무가 보이면 지원을 하였다. 하지만 DevOps 직군은 대부분 경력을 요구하므로 마땅히 넣을 공고가 많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크래프톤의 공고를 보았는데 경력 무관이라는 말에 바로 지원을 했다. 항상 공채만 지원했었고 수시채용은 처음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면접 경험만이라도 쌓아보자는 마음으로 지원했다

 

떨어진 줄 알았던 직무 면접


DevOps 직군으로 처음 지원한 면접이었기에, 좋은 회사의 면접은 어떤게 나올까? 면접을 통해 많이 배워야겠다 라는 마음가짐이었다. 게임회사의 면접은 처음이라 공고에 써있는 기술, CS 위주로 많이 공부했다. 특히 OS와 네트워크 부분을 많이 보았다.

운영체제는 유튜브 강의를 많이 보았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계속 들으며 다녔다.

네트워크는 우테톡의 영상을 많이 참고하였고, 면접 빈출 질문을 공부하였다.


실무 면접은 대면면접이었다. 서초 오피스에서 이루어졌고,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면접 일자와 시간을 선택할 수 있었다.

  • 1시간 동안 CS 관련한 서술형 질문을 풀고, 그 후 1시간 동안 실무 면접을 보았다.
  • CS 질문은 대학교 전공 시험 같았고 실무 면접은 해당 답을 왜 그렇게 적었는지 부터 시작해서 밑바닥 까지 파고드는 질문이 주를 이루었다.
  • 이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왜 이직하려는지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다.
  • 혼자서 하다보니 한계가 많이 느껴졌고, 관련 직무를 같이 하는 사람들이 많은 환경에서 성장하고 싶다고 답했다.

경력이 길지 않았기에, 기존 회사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보다는 CS위주로 많은 질문이 들어왔다. DB와 멀티프로그래밍 관련한 질문에 대해 답을 잘 하지 못했다.

약 2주 정도 뒤, 합격 메일을 받았다.

임원 면접은 화상으로 진행되었고 1시간 이었는데, 30분만에 끝나버렸다.

  • 임원면접은 주로 '이 직무를 왜 지원했는지'가 주된 질문이었다.
  • 나의 경우, 해당 직무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명확한 부분이 있어서 어필이 잘 된 것 같다.

 


마치며..

처음으로 지원한 게임회사, 처음으로 지원한 DevOps 직군에 합격을 해버렸다.

아직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정말 배울게 많고 팀 동료분들 실력도 뛰어나서 출근하는게 즐겁다. 이전 회사에서 채우고 싶었던 욕구들이 많이 충족되고 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업무를 하며 6개월 뒤, 회고록을 쓸 시점에는 업무적으로 많은 성장을 해있기를 바란다.